[커피의 발견과 전설]
커피나무는 수백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야생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러한 커피의 발견에 대해서는 에티오피아 양치기 소년 칼디(Kaldi)설과 아라비아 수도사 셰이크 오마르(Sheik Omar)설이 있다.
칼디설은 미국 작가 윌리엄 유커스가 1922년 발간한 <커피의 모든 것>이란 책에서 에티오피아 카파(Kaffa) 지방의 양치기 소년이 커피를 발견했다는 전설을 소개했다.
양치기 소년 칼디가 염소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하루는 염소들이 그날따라 유난히 흥분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양치기 소년은 염소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 빨간 커피 열매와 커피나무 잎사귀를 따먹었을 때 이러한 현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커피 열매를 따서 직접 먹어 보았다.
소년은 신기하게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소년은 이런 사실을 이슬람 사원에 알렸다.
항상 잠에 쫓기고 피곤을 느끼던 이슬람 수도사들 사이에서 커피는 급속하게 퍼져나갔다.
그들에게 커피는 잠을 쫓고, 영혼을 맑게 하고, 음식을 소화하는 신의 축복 같은 약이었다.
이때부터 커피가 이슬람인과 아랍인들에게 전파되어 가면서 세계 최초의 문명지 이집트와 터키에서 오랜 세월 속에 정착하게 되었다.
또 다른 커피 기원설은 이슬람 수도승 셰이크 오마르가 처음 커피를 발견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1258년 아라비아의 오사바 산으로 추방되었는데, 배고픔에 못 이겨 산속을 헤매고 다니다가 우연히 새 한 마리가 빨간 열매를 쪼아먹는 모습을 보고 그 열매를 따먹었다는 것이다.
오마르는 이 열매가 피로를 풀고 심신에 활력을 되살아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는 이 열매를 사용하여 많은 환자를 구제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결국 그동안의 죄가 풀리고 성자로서 존경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 열매가 바로 커피 열매였던 것이다.
- 『세계커피기행』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