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8. 05
[꽃을 보듯 너를 본다_나태주]
지난주 도서관에서 회색인간과 함께 빌려 온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시집은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떡하니 있길래 바로 집어 왔다.
가장 유명한 시는 풀꽃이 아닐까 싶다.
나도 풀꽃 덕에 나태주 시인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시집은 뭔가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 잘 읽지 못하겠다.
손발이 오글오글, 왜 그럴까? 감성이 없는 것인가
대충 훑어보다 괜찮은 시가 있길래 한 줄 적어보려 한다.
_혼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