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8. 16
[점심/간식]
오늘의 밥상
# 점심_ 쌀밥, 소고기 미역국, 제육볶음
오늘은 그 남자의 생일
생일을 챙기지 않는 그 남자는 오늘이 본인 생일인지도 모르고 있는 현실
그렇기에 나도 미역국과 제육볶음으로 소소하게 밥상 준비
그래도 생일이니 큰맘 먹고 한우 넣고 끓인 소고기 미역국과 제육볶음
괜히 특별하게 해주려다가 다 망친 오늘의 밥상
나는 왜 소고기 넣고 끓이면 맛이 없는지 모르겠다, 미스터리!
제육볶음도 고기 탓인지 양념 탓인지 모를 애매한 맛
잡채라도 할까 했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힘드니 패스
그냥 생일에는 외식하는 게 낫겠다!
# 간식_ 골드키위, 퀸즈캐롯케이크, 아메리카노
그래도 생일이니 뭐라도 챙겨주고픈 나의 마음을 담아
이 더운 날 과일과 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왔건만
돌아오는 건 그의 무심한 태도
포크는 2개 준비했지만 혼자 먹으려고 했는데 자리 잡고 앉는 그 남자
"축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축하해."
소심하게 내뱉고 그래도 둘이 알콩달콩 잘 먹은 간식
내가 좋아하는 투썸플레이스 레드벨벳을 살까, 아님 모양이 예뻤던 비마이스트로베리를 살까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 건 생뚱맞게 퀸즈캐롯!
항상 먹는 것만 먹으니 안 먹은 것 좀 먹자 해서 선택
어차피 홀케이크 사봤자 먹지도 못하니 조각 케이크를 사고 뭔가 아쉬우니 마카롱이라도 살까 싶어 찾은 가게마다
휴무 아님 휴가라 문 닫음ㅜ
그런 아쉬움을 달래줄 골드키위! 원래 마카롱과 상관없이 사려고 했다.
색감도 예쁘고 맛도 좋고! 역시 과일은 맛있다.
잘 들고 온다고 들고 왔는데 케이크 엎어짐ㅜ
세우려고 해도 세워지지 않아 아쉽게 눕혔다. 장식으로 있는 당근 모양 귀여운데 잘 안 보임ㅜ
집에 있는 커피와 함께 냠냠!
커피는 얼음 넣어서 아주 차갑게 먹으려고 했는데 얼음이 없네! 그냥 먹기
생일 선물은 없지만 이 정도면 잘 챙겨준 듯!
내 생일 때는 미역국도 케이크도 없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