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03
[용산_오근내 닭갈비]
예전 유퀴즈 온더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나왔던 용산의 오근내 닭갈비
그때 두 자기들이 하도 맛있게 먹어서 정말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나올 일이 있어서 나온 김에 다녀온 곳!
사실 그 남자는 다른 곳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블로그 평이 별로라며 나 가고 싶은 곳으로 유도!
오근내가 무슨 뜻일까 했는데 춘천의 옛 이름이란다.
역시 춘천 닭갈비인가!
TV 나오기 전에도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기는 했는데
대기할 줄은 사실 몰랐다.
일단 왔으니 기다려 볼까나!
입구 오른쪽에 테이블링이 설치되어 있어
여기에 인원수와 전화번호를 적어 놓으면 카톡으로 알림이 온다.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도 좋기는 하나, 주변에 갈 곳이 아무것도 없다.ㅜㅜㅜ
나의 대기번호는 55번, 앞의 대기팀이 무려 10팀
기다리는 동안 주변에 2호점이 있다기에 2호점도 가봤는데 더더욱 사람들로 바글바글
차라리 본점이 낫겠다 싶어 다시 이동
오근내 닭갈비의 영업시간이다.
휴일은 딱히 없는 것 같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확인 잘하고 방문하기를!
낮에 만둣국 조금 끓여 먹었던 지라 참기 힘든 배고픔, 기다리는 동안 냄새 때문에 참 힘들었다.
무려 4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맛있기를 기대하며 입장
벽에 붙어 있는 유일한 메뉴판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이라 메뉴판도 찍지 못할 뻔했지만 다행히 건질 수 있었다는
닭갈비와 막국수, 감자전이 유명한 듯하다.
우리는 닭갈비 2인+쫄면사리 추가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반찬들
닭갈비 먹는데 김칫국? 의아했지만 맛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간단한데 맛있게 끓일 수 있는지 궁금했던 1인
국 끓이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ㅜㅜ
그리고 가게 안 벽면은 온통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가득했는데
아는 이름이 별로 없었더라는! 날짜로 보니 아주 예전!
요즘은 2호점으로 가는 것인가?
쓸데없는 생각 하고 있으니 드디어 나온 닭갈비
야채가 듬뿍 담긴 닭갈비의 모습
처음 나왔을 때부터 막 볶아주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 말을 어디로 들었는지
대충 살살 볶았더니만 양념이 바닥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바쁘신 와중에도 직원분이 오셔서 막막 볶아주셔서 거의 완성된 닭갈비
맛있게 볶아진 닭갈비
이때 우리가 추가한 쫄면사리를 넣어주면 된다.
맛을 평가하자면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조금의 실망감
닭의 잡내를 없애기 위함인지 카레 가루가 들어간 것 같은데
카레를 싫어하는 그 남자는 그 향이 크게 다가왔나 보다.
나는 카레는 좋아하기에 그 맛이 특별하게 싫지는 않았지만
뭔가 양념이 진했으면 했다. 뭔가 싱거운 느낌
우리가 잘 볶지 못해서 그런 건가ㅜㅜ
그 남자의 맛 평가
맛있다고도 맛없다고도 할 수 없는 맛
차라리 유가네 닭갈비가 더 맛있다고 했다.
닭갈비를 먹고 볶음밥도 먹으려 했는데
배가 불러 먹지는 못하고 콜라 시켰는데 나온 종이컵이 너무 귀엽다.
종이컵도 경쟁의 시대인가
괜히 귀여워서 한 컷!
오근내 닭갈비, 먹기 전까지는 먹고 싶어 안절부절이었는데
그래도 먹고 나니 후련하다.
덕분에 서울 나들이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