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1. 24
[남한산성_천년찻집]
지난 설날 연휴 때 방문한 남한산성의 전통찻집인 천년찻집
딱히 정하고 온 건 아니지만 아버님도 계시고 하니 여기가 괜찮을 것 같아서 여기로 선택
다행히 연휴임에도 운영은 하고 있었다.
아주 예전 그 남자와 연애할 시절, 딱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기도 했다.
전통찻집답게 한옥으로 꾸며진 곳
우리가 앉은 곳 옆자리의 좌석
이미 사진을 찍기 전 앉아버렸기에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사진 찍기
아무래도 전통찻집이라 그런가 전부 좌식이다.
테이블 위에는 추억록이라고 해서 사람들의 일기 및 방명록 같은 것들을 남기는 노트가 있는데
시도 쓰여 있고, 사랑 이야기도 있고, 각양각색의 인생 이야기들
시간 있을 때 훑어보면은 참 재미있다.
아, 메뉴판을 찍은 줄 알았는데 집에 와보니 없다.
아마 주문하고 와서 찍어야지 했는데 그새 까먹은 모양이다.
당연히 커피는 없고 쌍화차를 비롯하여 생강차, 대추차, 감잎차 등등 차 종류로 여러 가지!
가격은 6,000원부터 있다.
주문을 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판매하는 차 종류와 소품들이 한가득
보는 재미는 있지만 관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는ㅋㅋㅋㅋ
그 남자와 돌아다니며 뭐가 예쁜지 신이 나서 구경 중
드디어 나온 우리가 주문한 차
4명이서 각기 다른 음료를 주문!
주문은 카운터에 가서 주문해야 하지만, 음료는 미니 약과와 함께 자리로 직접 가져다주신다.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미니 약과는 인원수 플러스 2개인가 보다.
이건 내가 주문한 대추차! 찐득하니 스푼으로 섞어서 잘 마셔줘야 한다.
여기까지 왔으니 이런 건강한 차 마셔줘야지
밖에서 구경할 때는 마땅히 마음에 드는 찻잔이 없었는데
이걸 보고서는 이게 예쁘네! 이랬더니
아버님 카드를 손에 쥔 그 남자가 웬일인지 재빠르게 사주더라는
원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역시 부모님 카드가 좋기는 한가 보다.
아버님 덕분에 예쁜 찻잔 하나 집으로 데리고 왔다.ㅎㅎㅎ
남한산성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가끔은 이런 분위기의 카페도 참 정겹다.
연휴 첫날 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