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5. 08
[진도_모도상회]
그 남자의 일로 인해 찾게 된 진도
그리하여 출발 전부터 찾은 카페 모도상회, 이날 나의 일정은 여기뿐이었다.
장장 출발 7시간 만에 도착한 곳
멀어도 너무 먼 곳, 또한 여기에 카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무렵 보이는 카페 모도상회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울 만큼 생뚱맞게 위치해 있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그 남자는 일하러 가고 나는 카페로 입장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평일이라 그랬는지 자리는 여유가 있었다.
빨간 지붕이 매력적인 곳이다.
카페 외관도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듯하다.
이날 비 예보가 있었기에 날이 흐렸다.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서 사진이 흔들림ㅜ
날이 좋으면 이렇게 밖에서 먹는 것도 괜찮겠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
모도상회의 메뉴판, 그리고 요즘 핫한 달고나 음료도 있다.
음료 외에도 간단히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쿠키 종류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다.
4월에 오픈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내부는 아주 깨끗, 그리 넓지는 않지만 따뜻한 느낌 가득한 공간이다.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착석
진동벨을 받고 벨이 울리면 음료를 받아오면 된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또한 곳곳에는 이렇게 자개장으로 포인트를 준 곳도 있다.
이렇게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으면 진도 앞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다.
날이 쨍했으면 좋았을 건데 흐린 대로 나름 운치 있다.
카페 구경하는 사이 주문한 음료와 쿠키가 나왔다.
나는 이날 블루베리스무디와 살짝 배고픈 듯하여 주문한 콘쿠키
컵이 빈티지스러운 게 갖고 싶게 만든다.
블루베리스무디도 맛있었고, 콘쿠키도 생각 외로 맛있어서 깜놀
몇 개 살까 살짝 고민하기도 했었다는!
굳이 이 카페를 올까 싶었는데 은근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는
근데 오래 머무르지는 않고 30분~1시간 내외로 잠깐 들르는 쉼터 같은 느낌
젊은 여자아이들은 사진 찍느라 바쁘게 돌아다니더라는
어느새 사람이 다 나가고 나 혼자 남게 되어 창가 자리로 옮겨 바라본 바다의 모습
물이 다 차오르지 않아 갯벌이 덩그러니
그 남자가 드디어 오고 카페 탈출
카페 마당에는 이렇게 빈백이 놓여 있어 바깥에서 음료를 마실 수도 있다.
이날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여기에서 음료를 마실까 싶었는데 마시긴 하더라는!
제주 감성 카페라고 알려진 곳이던데 나름 만족스러웠던 카페
그렇지만 멀어도 너무 멀다. 주변에 딱히 할 것도, 갈 곳도 없던 진도
다시 올 일은 아마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