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신발
새로운 너의 신발 크록스 샌들
이미 매장 가서 신어보고 사이즈를 결정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받고 보니 작은가 싶었던 이 신발
반품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이걸 어쩌지 하며 혼자 생각, 생각
자는 너의 발길이를 재고 또 재고
집에 있는 너의 다른 신발과 크기를 비교해 보고
너무 작은 걸 샀나 한 치수 큰 걸 살 걸 그랬나 후회도 해보고
인터넷 검색해서 후기도 쭉 살펴보고
혼자 난리를 친 후
신발을 가지고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와서
신기 싫다는 너의 발을 잡고 신겨 보았더니
세상에, 아주 딱 맞다!
심지어 신고 걸으니 벗겨질 정도, 혼자 괜히 오버했구나 싶었다.
신발이 영 어색한지 자꾸 벗으려고 하는데
저 조그만 신발을 신고 있는 너의 모습이 내 눈에는 너무 사랑스럽구나+_+
지금 이 순간이 아쉽겠지만
아장아장 걷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