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기간이 짧을뿐아니라 추위에 잘 견디므로 콩이나 당콩이 안되는 높은 산지대에서 안전하게 재배할수 있다.
보라콩의 생산을 더욱 높임에 있어서 중요한것의 하나는 병충해에 잘 견디는 새품종들을 만들어 내는것이다.
보라콩을 심으면 근류균에 의하여 공기중의 질소를 고정하므로 땅을 걸구어 다음해 뒤그루작물의 소출을 높여 준다.
보라콩은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다.
콩알에는 단백질 22~35%, 농마 43%정도, 지방 0.8~1.5%, 비타민 A , B₁, B₂, C가 들어 있다. 콩대에도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보라콩은 한해살이알곡작물이다.
보라콩이란 보라색을 띤 씨가 많은데로부터 나온 이름이다.
한편 꼬투리모양이 누에고치와 비슷하다고 하여 잠두라고도 한다.
뿌리는 곧은 뿌리로서 원뿌리는 거칠고 굵으며 곁뿌리는 토양겉면가까이에서 옆으로 뻗는다.
뿌리에는 근류가 생긴다.
줄기는 4각형이고 곧추 서며 속은 비였다. 높이는 50~150cm인데 대체로 올품종은 키가 작고 늦품종은 크다.
줄기의 밑둥에서 4~5개의 아지를 친다. 잎은 엇선잎차례이며 2~8개의 쪽잎으로 된(평균 5개) 깃겹잎이다.
줄기와 잎꼭지의 경계점 량쪽에는 받침잎이 있다.
받침잎의 뒤면에는 자주색의 작은 반점을 가진 꿀샘이 있다.
꽃은 잎아귀에서 작은 꽃대가 나와 짧은 송이꽃차례를 이룬다.
꽃색은 보라색 또는 흰색이다.
제꽃가루받이작물인데 곤충에 의해 다른꽃가루받이도 한다.
꼬투리는 길고 두터우며 누에고치같이 생겼다.
보라콩은 매 포기에 10~30여개의 꼬투리가 달리는데 꼬투리끝이 하늘로 향하는것이 특징이다.
꼬투리는 여물면 검은색으로 된다.
꼬투리의 길이는 보통 10cm, 1.6cm정도이다.
씨는 크고 편평한 콩팥모양인데 누른색, 풀색, 검은색 등 여러가지 색이다.
추위견딜성작물이므로 낮은 온도에서는 잘 견디나 높은 온도에는 약하다.
3~4℃에서 싹트기 시작하며 20℃이상이면 잘 자라지 못한다.
하루낮시간이 10시간 못되면 잘 자라지 않고 14~16시간이면 빨리 자란다.
북위 48~61°에서 많이 심으며 63°까지도 심는다. 봄에 일찍 심는다.
우리 나라 북부지대에서는 토양겉면에서 20cm밑에 얼음이 있어도 심을수 있다.
씨붙임은 점씨뿌리기 또는 줄씨뿌리기방법으로 한다.
보라콩은 린비료가 부족하면 꽃이 많이 떨어 지고 카리비료가 부족하면 병해를 받는다.
그러므로 퇴비, 린비료, 카리비료 등을 많이 주어야 소출을 높일수 있다.
어떤 품종들은 꽃 피기 시작한후 30~40일경에 순을 치는것이 좋다.
보라콩은 알의 크기에 따라 소립종, 중립종, 대립종으로 나눈다.
지금 우리 나라의 북부 높은 지대에서 심고 있는 품종들의 특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노란밤색종은 높은 지대에 순화시킨 품종인데 꼬투리가 계속 달리며 서리가 내릴 때까지 자라는 늦종이다.
이 품종은 생육이 왕성하여 수확이 높으나 생육기간이 길므로(115~125일) 해발 1,000m이하에서 심는다.
줄기의 길이는120~150cm이고 씨는 노란밤색이며 1,000알의 질량은 보통 500g정도이다.
보라색종은 생육기간이 노란밤색종과 비슷하나 1,000알 질량은 500~550g이고 씨의 색갈은 보라색이다.
운흥종은 높은 지대에서 오래 심어 온 품종으로서 자라는 기간이 95~105일정도이다.
소출이 노란밤색종보다 낮으나 자라는 기일이 짧아 높은 지대에서 잘 자란다.
줄기는 90~100cm이고 중립종이며 씨앗은 누른색이고 둥글납작하다.
백암종은 운흥종과 자라는 기일은 같으나 소출이 더 높으며 씨는 가운데가 오무라 지고 둥글납작한데 누른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