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7. 17
[전주_한옥마을 숙박 햇살가득]
너의 돌을 맞이하여 떠난 첫 가족여행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끼리 밥 먹는 것도 힘들어진 탓에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넘기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우리 세 식구 멀리 나들이 떠난 날
너를 데리고 차 타는 것도 힘든 일이라
갈 생각도 안 했는데
그냥 나도 모르게 전주 한옥마을 숙박을 찾고 있더라
이것저것 보다가 평도 좋고 가격도 저렴했던 곳을 발견
그 남자에게 카톡을 남기니
예약하라고 하기에 바로 예약 진행
그곳은 바로 햇살가득
우리가 묵었던 햇살가득 3호점이었나
예약할 때도 크기가 작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아담
문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이 한복방
햇살가득 숙소에서는 한복 대여를 하면 무료로 스냅 사진을 찍어준다길래
예약까지 완료했는데
이날 너무 더웠던 탓에 주인분께서 연락이 오심
너무 더운데 촬영할 수 있겠냐며
너의 돌을 기념하여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그냥 걷기도 힘든 날 한복까지 입고 거닐 수가 없으니 아쉬워도 취소
여기 방 이름들이 햇살, 구름, 바람 이런 거였나
총 4개의 방이 있는 곳
나는 사진으로 봤을 때 햇살방이 마음에 들어서 그곳으로 선택
대문에서 가장 가까운 방
내부 사진은 없다
원래 찍을 생각도 없었는데 그 남자와 너가 여기 온 뒤 밥 먹고 잠만 잔 탓에
심심한 나는 마당에서 혼자 놀다가 사진 찍은 거니까
창도 없어서 문 닫으면 완전 암흑
그래서 둘이 그렇게 잘 잤나 보다
혹시나 했던 냉장고 역시나 밖에 있음
아주 조그만 냉장고라도 방에 있었으면 했는데
마당에 이렇게 덩그러니
당연히 공용
물도 마실 수 있고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한 곳
전주까지 왔는데 너무 더워서 나갈 수도 없고
해 질 무렵에나 슬슬 나가봄
잠만 자는 곳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데
한옥마을과 조금 거리가 있고 창이 없어서 답답하다
냉장고도 없고
그래도 조용히 쉴 만한 곳으로는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