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피나무과. 우리 나라의 특산약용식물인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가 사람모양이라는데서 지어 진 이름인데 야생하는것을 산삼이라고 하고 재배하는것을 인삼이라고 불러 오고 있다. 개성지방에서 인삼을 오랜 옛날부터 재배하여 왔는데 이것을 《고려인삼》 또는 《개성인삼》이라 하며 보약으로서 그 효능이 매우 높은것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다. 인삼은 음지식물로서 양지바른 곳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인삼의 뿌리는 굵고 길며 가지를 친다. 줄기는 곧바로 서며 높이 50～80ｃｍ까지 자란다. 잎은 줄기끝에 1～6개가 돌려 나며 잎꼭지가 긴 손바닥모양겹잎이다. 쪽잎은 닭알모양이거나 닭알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변두리에 거듭톱이가 있다. 6～7월경 줄기끝의 잎들의 가운데부분에 긴 꽃꼭지가 나오고 그 끝에 노란빛풀색의 꽃이 우산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잎은 종모양이고 꽃잎은 닭알모양에 가까운 버들잎모양인데 5개씩이며 수꽃술도 5개이다. 열매는 둥글납작한 물열매이며 8～9월경에 익는데 처음에는 풀색이나 점차 빨간색으로 된다. 열매에는 보통 2개의 씨가 들어 있다. 인삼은 씨로 번식시킬 때 후숙을 위한 처리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거의 2년만에 싹 트던것을 9개월이면 싹 트게 할수 있다. 인삼모판에서 한해동안 자래운 어린 인삼을 봄과 가을에 인삼밭에 옮겨 심는다. 첫해에는 3개의 쪽잎이 생기나 2년부터 6년째까지는 5개의 쪽잎이 있는 본잎이 해마다 하나씩 늘어 난다. 6년째 이후로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군 한다. 《고려인삼》은 그 가공방법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눈다. 말리지 않은 인삼뿌리(보통 6년이상인것)를 수삼이라 하며 수삼을 해볕에 말리운것을 백삼이라 한다. 백삼은 누른흰색이고 세로주름이 있으며 질은 굳다. 냄새와 맛은 산삼과 비슷하다. 수삼을 적당한 가공방법에 따라 쪄서 말리운것을 홍삼이라 한다. 홍삼의 겉색은 진한 붉은밤색이거나 붉으스레하고 반투명하며 질은 굳고 묵직하다. 그리고 냄새와 맛은 백삼보다 더 진하다. 인삼뿌리를 가로 잘라서 현미경으로 보면 코르크조직은 여러층의 얇은 코르크세포층으로 되여 있다. 피층부에는 군데군데에 수지도가 있는데 형성층부근의것이 더 작다. 수지도속에는 누른색으로부터 누른붉은색까지의 색갈을 띠는 분비물이 들어 있다. 피부층의 유연세포에는 농마알갱이가 가득 들어 있는데 홍삼에서는 이 농마가 호화되여 있다. 목질부에는 끌관들이 해살모양으로 배렬되여 있다. 끌관의 형은 그물무늬, 사다리무늬, 드물게는 꼬임무늬형이다. 인삼을 가루내여 보면 진한 누른색 또는 누른밤색인데 그속에는 4～20μm의 농마알갱이가 제각기 또는 2～4개씩 맞붙어 있으며 유연세포속에 있던 싱아산칼시움의 결정들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