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은 재배역사가 밀, 보리보다 짧다. 호밀은 대체로 청동기 또는 철기시대부터 심어 가꾸기 시작하여 17세기에 이르러 많이 심어 가꾸게 되였다. 주로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많이 심어 가꾸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00여년전부터 심어 가꾸었는데 주로 강하천부지에 심어 가꾸거나 먹이작물로서 논밭앞그루로 심어 가꾼다. 호밀속에는 13개의 종이 있는데 12개의 종은 야생종이고 1개의 종만이 재배종이다. 재배종인 호밀에는 가을호밀과 봄호밀이 있다. 호밀의 생김새는 밀의 생김새와 비슷하다. 뿌리는 수염뿌리인데 씨앗뿌리와 원뿌리로 되여 있다. 씨앗뿌리는 씨앗이 싹 틀 때 생겨 난 뿌리인데 6개정도이다. 원뿌리는 이삭이 팰 때까지 자라는 막난뿌리이다. 이 뿌리는 왕성하게 자라는데 땅속 1～2ｍ까지 뻗으며 물과 영양물질을 빨아 들이는 힘이 세다. 줄기는 길이가 보통 130～180ｃｍ인데 200ｃｍ인것도 있다. 줄기는 굳은데 겉에 흰가루의 밀질이 덮여 있다. 아지는 원줄기의 밑마디에서 치는데 이삭아지는 2～3대이다. 잎은 밀, 보리의 잎보다 짧고 넓으며 겉면에 털이 많다. 잎혀는 짧고 약하며 잎귀는 작고 희다. 줄기끝부분에서는 이삭이 나오는데 그것의 길이는 10～18ｃｍ이다. 이삭은 이삭꽃차례로 되여 있다. 이삭줄기(꽃대)는 곧은데 어떤 품종들은 구부러 진것도 있다. 이삭줄기에는 쪽이삭들이 붙어 있다. 쪽이삭에는 보통 2개의 꽃이 피는데 때로는 3개의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한개의 꽃은 여물지 못한다. 꽃에는 한쌍의 비늘껍질과 3개의 수꽃술, 한개의 암꽃술이 있다. 받침깍지는 넓고 끝이 뾰족한데 겉깍지의 끝에는 긴 수염이 있다. 열매(호밀알)는 겨깍지열매인데 낟알(호밀알)은 깍지에서 쉽게 떨어 진다. 한 이삭에는 낟알이 60～70알 달린다. 낟알은 품종에 따라 연한 누른색, 연한 풀색, 연한 밤색이다. 낟알에는 탄수화물 69.5%, 단백질 11.5%, 조섬유소 1.90%, 물기 13.4%, 재성분 2.0%정도 들어 있다. 낟알 1,000알의 질량은 25～30g이다. 호밀은 자라는 기간이 270～280일이고 자라는 적산온도는 1,700～2,400℃이다. 그러나 봄호밀은 자라는 기간이 120～130일이고 자라는 적산온도는 1,600～1,800℃이다. 호밀은 추위와 가물에 견디는 힘이 세고 땅을 덜 가리며 물기에 대한 요구성이 적다. 그리고 물기와 영양물질을 빨아 들이는 뿌리의 능력이 세며 토양의 산도(pH)가 5～6인 땅에서 잘 자란다. 싹은 1～2℃에서 트나 20～25℃에서 잘 튼다. 꽃은 12～14℃에서도 피는데 17～18℃에서 잘 핀다. 낟알이 여무는데 알맞춤한 온도는 15～18℃이다. 호밀은 긴낮작물로서 낮길이가 14～16시간 보장될 때 잘 자란다. 호밀은 다른꽃가루받이를 하는 작물이다. 그러므로 다른꽃가루로 섞붙임이 잘된다. 꽃은 이삭이 패서 10～12일 지나서 피며 꽃 피는 기간은 10～12일이다. 꽃은 이삭의 끝부분에서 먼저 피며 쪽이삭에서는 아래의 꽃이 먼저 핀다. 수정은 꽃가루가 암꽃술에 묻은 다음에도 2～3일 지나서 된다. 낟알은 수정이 된 다음 37일정도 지나서 여문다. 호밀은 밀, 보리와 같은 방법으로 심어 가꾸는데 씨앗을 15～17℃인 때 심는다. 앞그루풋먹이로 논에 심을 때에는 물을 제때에 떼여 땅을 말려서 갈아 엎고 써레를 쳐서 흙덩이를 부스러 뜨리고 씨앗을 넓은줄로 뿌린다. 가꾸기는 밀, 보리와 같은 방법으로 하며 가을걷이는 낟알이 누르익었을 때 하는데 풋먹이용가을걷이는 이삭이 패기직전 또는 뒤그루작물을 심기직전에 한다. 낟알털기는 잘 말려서 하며 낟알은 물기가 13～14%되게 말려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