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09
[종로_오제도]
종로 광장시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오제도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있는 줄 몰랐는데 급 검색 후 알게 된 곳
요즘 핫한 익선동의 카페는 모두 만석
결국 익선동을 벗어나기로 결정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은 채 보이는 카페로 가기로 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
이러다 스타벅스 가는 거 아냐? 이런 농담을 주고받던 중
저기 보이는 스타벅스ㅋㅋㅋㅋ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하지만 역시나 이곳도 만석
광장시장 가서 녹두전이나 먹고 헤어지자고는 했으나
이런 카페를 발견할 줄이야+_+
이곳 오제도에 대한 설명
빈집을 개조해 만든 카페인가 보다.
들어가기 전 설렘 가득
아, 문을 열고 닫을 때 조심해야 한다.
철문이라 아주 시끄럽게 닫힌다.
안의 공간은 사진에서 보이듯 어두컴컴한 분위기
고풍스러운 듯하면서, 아주 예스러운 모습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다행히 자리는 있었지만 사람들이 있어 전체적인 내부 모습은 찍지 못하고 인테리어 사진만 여러 개!
이 카페가 구석에 위치해 있는데도 사람들은 어찌 이렇게 잘 알고 찾아오는지!
물론 우리도 검색으로 찾아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오제도의 메뉴판
커피는 핸드드립!
그래서 그런지, 커피머신을 볼 수 없었다.(아님 내가 못 본 걸 수도)
감성적인 성냥과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모양이 아기자기하니 귀엽다.
특히나 네모 치즈 케이크!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디저트는 다쿠아즈 각 1개씩 선택
오, 핸드드립이지만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아 나온 우리의 음료 및 디저트들
한상 가득이다.
아, 우리가 앉았던 곳은 2층이었는데 계단이 매우 가팔라서 조심스럽게 오르내려야 했다.
들고 가다 떨어트리면 어떡하나 노심초사!
다행히 잘 들고 왔다.
드립 커피 중 친구가 주문한 내일이 휴일이라면, 내가 주문한 고종이 즐겨 마셨다던 가배
화려한 찻잔에 담겨 나오는데 예쁘다. 갖고 싶다+_+
그리고 감기에 걸린 친구는 뱅쇼를 주문
그리고 각자 먹을 디저트 각 1개씩, 크래커는 서비스로 주셨다.
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맛에 대한 설명서라고 해야 하나
네모 반듯한 종이 한 장 주신다.
내가 마셨던 가배는 고종이 즐겨 마시던 커피, 쌉싸름하고 구수함!이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실수록 쓰다고 느꼈는데 맛을 잘 음미한 건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두웠지만 색다른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니 기분도 좋고!
커피 맛도 좋고! 아, 다쿠아즈도 맛있기는 했지만 내가 전에 갔던 카페, 정순에서 먹었던 다쿠아즈가 더 맛있었던 듯하다.
이건 뭐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오제도 카페의 숨은 공간이라고 할까
딱히 숨겨진 공간은 아닌데 1인석 공간
뭔가 게스트하우스가 생각나는 분위기인데 조용히 독서하기에 좋을 공간일 듯!
꽃무늬 커튼이 자꾸 아른거린다.
요즘 안 그래도 괜히 사고 싶고 꾸며도 보고 싶기도 한데 너무 산만한가
이런 분위기니까 어울리겠지 싶기도 하고
손재주가 없으니 뭘 하지는 못하겠고 이렇게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지ㅜㅜ
멀어서 다시 방문하기는 힘들겠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카페 오제도
스타벅스 갔으면 어쩔 뻔했나!